2020년 개봉한 코미디 영화 <정직한 후보>는 정치인의 거짓말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풍자와 유머를 섞어 관람객에게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주인공 3선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이 거짓말을 못 하는 질병에 걸리면서 겪게 되는 상황을 코믹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하지만, 정직한 후보는 단순히 웃기기 위한 코미디가 아닌,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정직한 후보> 스토리
영화의 주인공 주상숙은 3선을 지낸 국회의원입니다. 국민들 앞에서는 서민을 위하고 검소하게 살아가는 것을 보여주지만 실제로는 호화로운 주택에 몰래 살며 당 대표 손종학(김상표), 선거 경쟁 후보인 남용성(조한철)과 뒷거래를 하는 거짓 정치인입니다. 주상숙의 가장 큰 거짓말은 멀쩡히 살아있는 할머니 김옥희(나문희)를 죽었다고 말하며 옥희 재단을 설립하여 선거 도구로 사용합니다. 선거를 2주 앞둔 어느 날 김옥희는 자기 딸인 주상숙이 보고 싶어 아프다는 거짓말로 집으로 오게 만듭니다. 이 사실을 알고 주상숙은 짜증을 내고 돌아가다 큰비를 만나 피하기 위해 사당으로 들어갑니다. 사당에 있는 탑을 보고 선거에 이기게 해 달라 기도합니다. 같은 시각 김옥희는 자기 딸이 거짓말을 하지 못하게 해 달라 기도합니다. 김옥희의 기도가 하늘에 통했는지 다음날부터 주상숙은 거짓말을 못 하게 됩니다. 거짓말을 하지 못하는 주상숙은 그녀의 보좌관 박희철(김무열)의 기지로 인해 많은 위기를 넘기게 됩니다. 하지만, 주상숙의 비리를 쫓던 김준영(온주완) 기자가 옥희 재단의 입학 비리를 언론에 발표하게 되며 주상숙은 돌이킬 수 없는 치명타를 받게 됩니다. 주상숙은 도움을 구하러 당 대표 손종학을 찾게 되지만, 자신도 재단에 비리가 있어 그녀를 멀리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김옥희는 결국 병세가 악화하여 사망하고 주상숙의 저주 또한 풀리게 됩니다. 이후, 당 대표가 옥희 재단을 이용해 비리를 저질렀다는 사실이 알고 그녀는 사퇴와 동시에 당 대표를 폭로할 결심을 하게 됩니다. 당 대표와 남용성의 비리가 녹화된 usb를 김준영 기자에게 주게 되고 방송이 되며 둘은 교도소에 수감됩니다. 비리가 있던 주상숙도 자수하여 징역을 살게 됩니다. 2년 뒤 서울시장으로 선거에 나선 주상숙은 "국민 수류탄" 이란 별명으로 정직한 정치인이 됩니다.
주요 캐릭터
주상숙 역은 배우 라미란이 연기합니다. 어머니의 기도로 인해 거짓말을 못 하게 되어 수많은 위기를 겪는 캐릭터를 연기합니다. 그녀의 코미디 연기는 영화 내내 잘 표현되며 관객들에게 영화를 보는 동안 지루함 없이 유쾌하게 볼 수 있는 매력을 발산하였습니다. 주상숙의 보좌관인 박희철은 배우 김무열이 연기합니다. 누구보다도 열심히 주상숙을 보좌하는 역할로 나옵니다. 비염이 아주 심해 주상숙의 발 냄새를 맡지 못하는 다소 독특한 인물로 그려집니다. 김옥희는 배우 나문희가 연기합니다. 평생 시장에서 나물을 팔아 번 돈으로 홀로 손녀 주상숙을 키워낸 인물이며, 평생 모은 약 10억 원 상당의 재산을 사회에 기부했으나 정작 자신의 암 투병에 대한 보험금은 꼼수 약관으로 인해 받지 못합니다. 손녀 주상숙은 이를 계기로 시민운동가로서 정계에 진출하게 됩니다. 기도를 통해 주상숙이 거짓말을 못 하게 만든 장본인입니다. 기자 김준영은 우정 출연한 배우 온주완이 연기합니다. 정의를 위해 비리를 파헤치는 언론인으로 나오며, 당 대표와 남용성의 비리를 보도합니다. 당 대표 손종학은 배우 김상표가 연기합니다. 주상숙이 소속한 당의 대표로 강직해 보이는 모습 뒤로 온갖 비리를 저지릅니다. 또한, 주상숙과 남용성의 갈등을 조정하는 등 야비한 인물로 나옵니다. 남용성 역은 배우 조한철이 연기합니다. 매번 주상숙과 대립하며 싸우지만 한 번도 승리한 적은 없습니다.
원작과 평가
2020년 코미디 영화 <정직한 후보> 감독은 장유정입니다. 그녀는 <김종욱 찾기> <부라더>을 연출한 감독입니다. 이 영화의 원작은 2014년 브라질에서 개봉한 <포르투갈어: O Candidato Honesto.>입니다. 리메이크된 영화 정직한 후보는 153만 명 관객동원으로 손익분기점 150만 명을 넘겨 흥행에 성공하며, 속편 <정직한 후보 2> 제작되어 2022년에 상영됩니다. 네이버 기준 평점은 8.35로 높은 평점을 받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정치풍자와 사회 비판을 적적하게 녹여내며 관객들에게 많은 생각을 던져줍니다. 라미란의 코믹연기는 물론이고 나문희, 김무열 등 배우들의 연기도 볼거리입니다. 거짓말을 일삼고 있는 현실의 정치인을 비판하는 내용이며, 국민들이 원하는 정직한 정치인이 기대하며 제작된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