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에 개봉한 작품으로, 일제강점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친일파 암살 작전을 모티브로 제작된 작품입니다. 1932년 3월에 실제로 진행되었던 조선 총독 우가키 가즈시게의 암살 작전을 영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밀정과 함께 독립운동가 중에서 상대적으로 과소평가된 약산 김원봉을 비중 있게 다룬 작품이기도 합니다.
줄거리
1911년 한일 합병 후 염석진(이정재)은 손탁호텔에서 친일파 강인국(이경영)과 만난 데라우치 마사타케 일본 총독과 이완용을 암살하려 했으나 실패했습니다. 염석진은 일본 육군 헌병들을 사살하고 현장에서 탈출하지만 이 과정에서 허리에 총상을 입게 됩니다. 강인국의 아내 안성심((진경)의 도움으로 강인국의 집에 숨게 됩니다. 이날 데라우치의 일정은 비밀이었으나, 안성심이 남편으로부터 데라우치와 만난다는 정보를 입수해 염석진과 공모했던 것입니다. 집에 있던 염석진을 발견한 강인국은 체포하려 하였습니다. 하지만, 안성심은 강인국을 협박하게 되며 체포할 수가 없게 됩니다. 그날 밤, 안성심은 유모와 쌍둥이 딸들을 데리고 염석진과 함께 만주로 떠나는 도중, 부인의 협박에 굴복해 탈출을 방조하는 것처럼 보였던 강인국은 집사(김의성)를 비롯한 수하들에게 쌍둥이 딸들을 제외한 모두 죽이라는 냉혹한 명령을 내립니다. 염석진이 경호하던 유모와 쌍둥이 동생 안옥윤(전지현)은 탈출에 성공했으나, 안성심은 집사에게 총을 맞고 죽게 되고, 쌍둥이 언니 미츠코는 아버지의 집이 있는 경성으로 돌아갑니다. 유모와 아이를 살린 염석진은 손가락 하나를 잃은 채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종로 경찰서에 잡혀 들어가게 됩니다. 일본 경찰로부터 살려주는 대신 일제의 밀정이 되어 활동하라는 요구를 받아들이며 변절하게 됩니다. 염석진은 이때 종로경찰서에서 탈옥한 전설적인 독립운동가로 알려졌지만 탈옥을 가장한 석방이었던 것입니다. 20여 년이 지난 1933년 독립운동가 약산 김원봉의 제안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경무국 대장 염석진이 주도하여 만주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 신흥무관학교 출신 속사포(조진웅), 폭발물 전문가 황덕삼(최덕문) 4명을 모집해 매국노 강인국과 조선 주둔군 사령관인 일본 육군 소장 카와구치 마모루를 암살하기 위한 작전을 진행하게 됩니다. 한편, 변절자 염석진은 먼저 암살 작전에 참여할 인원들의 신상 정보와 이들이 상하이 프랑스 조계지에 위치한 '미라보 여관'에 묵을 것이라는 정보를 일제에 넘깁니다. 하여, 일본 대원들이 미라보에 들이닥치지만, 원래 계획보다 빠르게 정보를 나눈 뒤 떠나 잡히지는 않습니다. 계획이 유출된 것을 계기로 김구는 염석진이 밀정임을 의심하게 됩니다. 이후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로 돌아온 염석진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지도자 김구(김홍파)가 자리를 비운 틈을 이용하여 김구의 집무실에서 몰래 암살 목표가 누군지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김구가 갑작스레 집무실로 돌아오자 염석진은 몸을 숨기게 됩니다. 김구는 함께 들어온 명우(허지원)와의 대화를 통해 이미 염석진의 수상한 행동을 어느 정도 포착하고 염석진을 떠보기로 하며 그의 방을 찾아갑니다. 염석진은 김구 사무실의 창문을 뛰어넘어 급하게 자기 방으로 돌아가 아무 일 없던 것처럼 행동합니다. 김구가 염석진에게 총을 주고 슬쩍 떠보자 빈 총임을 알고 있던 염석진은 관자놀이에 총을 대고 방아쇠를 당기며, 평소 김구에 대한 존경심을 내비치며 본인은 억울하다며 말합니다. 김구는 자신이 오해를 했다라며 돌아갔지만, 이미 김구는 사람을 보내 염석진의 거처를 수색, 암호표와 거액의 현금이 나오는 것을 보고 변절자임을 어느 정도 간파하고 있었습니다. 김구는 이후 염석진과 함께 일한 경무국 대원 명우와 세광에게 "염석진이 밀정이면 죽여라."라고 지령을 내립니다. 이후 염석진은 김구 집무실에서 확인한 암살 작전의 인물 2명의 신상을 일본 측에 전달하고, 조선인 살인 청부업자들인 영감(오달수)과 하와이 피스톨(하정우)에게 암살 요원들을 "일본군 쪽의 밀정"이라고 속인 뒤 3,000달러를 대가로 청부살인을 의뢰합니다. 하와이 피스톨과 그 조수인 영감은 조선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카와구치 소장의 아들 슌스케(박병은)와 인사를 하게 됩니다. 슌스케는 관동군 대위로서 조선인 여자와 결혼하러 가는 것이었습니다. 피스톨 일행이 떠난 뒤, 염석진 또한 김구가 자신을 죽이라고 보낸 부하들을 죽인 후 조선으로 향합니다. 조선 경성부에 도착한 암살단은 임시 정부 연락책인 아네모네 마담(김해숙)과 조력자인 일본인 기무라(김인우)와 접촉한 후 암살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강인국과 카와구치 소장이 시찰을 나선 틈을 노려 기름을 넣기 위해 주유소로 오게 만든 후 그들을 저격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암살단을 뒤쫓던 피스톨이 야밤에 속사포를 미행하였고 격투 끝에 속사포가 행방불명됩니다. 어쩔 수 없이 그를 제외하고 작전은 진행되지만, 경성에 온 염석진 덕분에 암살 계획을 알게 된 카와구치 소장과 강인국은 미리 차를 바꿔 타는 작전을 벌였습니다. 결국 암살단의 작전은 크게 실패하게 되고, 경호부대와 교전 끝에 기무라와 황덕삼이 죽게 됩니다. 안옥윤은 도주를 감행하고, 그 와중에 자신을 쫓아온 하와이 피스톨과 마주하게 됩니다. 피스톨을 따돌리고 안옥윤은 거리에서 강인국의 외동딸 미츠코와 만나게 됩니다. 미츠코는 자신과 얼굴이 똑같았고, 안옥윤은 자신이 강인국의 잃어버린 쌍둥이 딸임을 알게 됩니다. 혼란에 빠진 안옥윤은 곧 팔에 총을 맞고 하와이 피스톨과 함께 헌병들에게 체포됩니다. 호송 차 안에서 안옥윤은 피스톨과 힘을 합쳐 탈출하게 됩니다. 피스톨은 안옥윤을 병원으로 데려가서 총상을 치료해 줍니다. 피스톨은 암살단의 항일투쟁이 무의미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안옥윤은 간도 참변으로 죽은 유모에 대해 이야기하며, 계속해서 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반박합니다. 피스톨은 뒤이어 나타난 영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안옥윤을 도망갈 수 있게 합니다. 거리로 나온 피스톨과 염감은 불시 검문을 받게 되는데, 마침 카와구치 슌스케가 나타나 친분이 있는 장교임을 말하고, 곧 있을 자신과 미츠코의 결혼식에 경호를 맡아 달라 부탁합니다. 이야기 도중에 조선인 여자아이가 슌스케와 부딪히자, 슌스케는 아무 일도 없다는 식으로 여자아이를 쏴 죽여 버립니다. 슌스케가 만주에서 조선인을 300명 넘게 죽인 인간임을 듣게 된 피스톨은 분노하고, 마음을 바꿔 그를 죽이기로 결심합니다. 탈출한 안옥윤은 여관에 몸을 숨기는데, 쌍둥이 언니 미츠코가 그곳으로 찾아옵니다. 미츠코는 백화점에서 안경을 주문 제작하던 안옥윤의 모습을 보고, 안옥윤이 남긴 주소를 보고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서로의 입장을 확인한 미츠코는 아버지에게 말해서 안옥윤을 지켜주겠다고 장담하고, 안옥윤과 옷을 바꿔 입고 안옥윤이 들고 있던 칼을 가져갑니다. 그 순간, 암살자가 자기 쌍둥이 딸임을 알게 된 강인국이 여관으로 쳐들어옵니다. 미츠코는 안옥윤을 잠시 숨긴 뒤에 아버지를 맞이하나 아버지는 미츠코를 안옥윤으로 생각하고 총을 쏘아 죽입니다. 그 장면을 목격한 안옥윤은 창문으로 빠져나왔다가 미츠코가 타고 온 차를 보고, 미츠코로 가장하여 강인국의 집으로 가게 됩니다. 안옥윤은 집에서 아버지가 어머니를 죽였음을 알게 되고 오열합니다. 그날 밤 집사가 안옥윤의 미심쩍은 태도를 보고 안옥윤을 습격하게 되지만, 안옥윤은 그를 죽이고 시체를 숨깁니다. 슌스케와의 결혼식이 열리는 날 안옥윤은 경호 담당으로 저택을 찾아온 하와이 피스톨과 재회를 하게 됩니다. 안옥윤은 결혼식 자리에서 모두를 죽일 생각이었고, 피스톨에는 돌아가라고 말하지만 그는이 미 마음을 굳게 먹은 후였습니다. 한편 행방불명되었던 속사포가 되돌아와 마담과 만나고, 작전을 계속하겠다고 말하며 결혼식장으로 향합니다. 속사포가 떠난 후, 정식으로 일본 헌병대원이 된 염석진이 아네모네 마담을 찾아와 추궁하고 마담은 고문으로 비밀을 발설할까 두려워 자살합니다. 한편, 결혼식장에서 경호 담당으로 참석한 하와이 피스톨은 염석진에게 발각되어 체포됩니다. 결혼식 도중 안옥윤은 부케 안에 숨긴 권총으로 강인국을 쏘려고 하지만 속사포가 먼저 나타나 기관총을 난사하여 식장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혼란한 중에 정신을 차린 안옥윤은 권총으로 카와구치 소장을 죽이고 속사포와 함께 일본군을 죽이기 시작합니다. 피스톨도 헌병들을 뿌리치고 나타나 그들을 도와줍니다. 안옥윤이 강인국을 뒤쫓았지만 죽이는 것에 망설임 때문에 총을 쏘지 못하고, 피스톨이 대신 강인국을 죽여버립니다. 그 와중에 염석진이 속사포를 죽이게 됩니다. 피스톨은 안옥윤과 함께 슌스케를 인질 삼아 결혼식장을 빠져나옵니다. 피스톨의 조수 영감이 나타나 그들을 데리고 아네모네 바로 갑니다. 바에는 청계천으로 이어지는 비밀 지하통로가 있었습니다. 피스톨은 뒤쫓아 온 염석진 일당과 협상을 하며 시간을 법니다. 그들을 도발하는 슌스케를 총으로 쏘아 죽인 뒤, 안옥윤과 재회를 약속한 피스톨은 영감과 함께 지하통로로 들어가고, 안옥윤은 미츠코인 척하며 풀어줍니다. 지하통로를 빠져나온 피스톨 일행은 미리 도주로를 조사한 염석진 일당과 마주치며, 총격전이 벌어집니다. 영감과 피스톨은 헌병대의 총탄에 죽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광복이 오고 임시 정부 일원들은 모두 기뻐하지만, 김구와 김원봉은 죽은 독립운동가들을 추모합니다. 안옥윤은 미츠코로 살며 익명으로 임시 정부에게 자금을 보내줍니다. 1949년이 되어 대한민국 경찰의 고위직이 된 염석진은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에 회부되어 재판받습니다. 그러나 도리어 몸에 난 상처들을 보여주며 자신을 독립운동가라고 주장합니다. 그의 친일 행위를 증언할 증인은 재판 직전 누군가에게 살해되었고, 결국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받습니다. 재판장을 나온 염석진은 시장통을 걸으며 구경하다가, 안옥윤으로 보이는 여자를 보고 그녀를 뒤쫓아갑니다.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염석진을 안옥윤과 명우가 막아섭니다. 염석진은 해방이 될 줄 몰랐다며 친일을 정당화하려 합니다. 하여, 안옥윤은 16년 전의 임무를 되새기며, 농아가 된 명우와 함께 염석진을 총을 쏘아 버립니다. 염석진은 비틀거리며 도망치지만 빨래터 옆에 쓰러지며 최후를 맞습니다.
영화 주요 배역
친일 반민족행위자 암살 작전 대장 역할로 나오는 안옥윤은 배우 전지현 연기하였습니다. 극 중 안옥윤은 1911년생으로 북만주를 거점으로 했던 독립군 출신의 저격수로 계급은 상등병입니다. 상관을 사살해서 영창에 갇혀 사형수로 복역하고 있다, 약산 김원봉의 호출로 암살조직의 일원이 되는 인물입니다. 친일파 강인국의 딸이자 안옥윤의 쌍둥이 언니 미츠코 역할을 전지현이 1인 2역으로 연기를 하였습니다. 암살단 일원인 속사포 역할은 배우 조진웅이 연기하였습니다. 극 중 신흥무관학교 마지막 졸업생 출신의 독립군이자, 중화민국 국민 혁명군의 무기를 노획하다 적발되어 톈진 교도소에 갇혀 있었습니다. 독립군이면서도 자신의 이익을 중요하게 여겨 임무를 맡기는 염석진과 김원봉에게 대놓고 돈을 요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현실적인 성격이지만 실력은 확실해서 자신을 미행하는 하와이 피스톨을 알아채 호각으로 싸우고 암살 작전 당일 다친 몸으로 결혼식 경호부대를 섬멸합니다. 나름 사명감도 강해 동료들이 모두 죽고 자신도 하와이 피스톨에 부상당한 상황임에도 끝까지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암살단 일원인 황덕상 역할은 배우 최덕문이 연기하였습니다. 극 중 1900년생의 폭발물 전문가로 헝가리 사람에게 폭탄 제조 기술을 배워 폭발물을 납품하다, 물량이 부족해 불량 폭발물을 납품한 게 발각되어 교도소의 속사포 옆방에 갇혀 있었습니다. 평안도 사투리를 쓰며, 폭발물 전문가답게, 총을 다루기보다는 주로 각종 수류탄을 사용하는 것을 선호하는 인물로 나옵니다. 암살조직 중 가장 먼저 죽게 됩니다. 암살단을 구성한 염석진은 배우 이정재가 연기하였습니다. 이정재는 수식어가 필요 없는 대배우입니다. 영화 속 염석진은 1887년생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경무국 대장으로 연기하였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지도자 김구의 신임을 얻고, 1911년에는 손탁호텔에서 혼자 데라우치를 암살하려 했으나 강인국에 의해 실패하고, 탈출 과정에서 총에 맞아 손가락 하나가 잘리게 됩니다. 종로경찰서로 잡혀가 고문당하는 신세가 되고, 일본 첩자로 변질되는 배신자로 나옵니다.
평가
2015년 7월 개봉한 영화 <암살>은 일제강점기 시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친일파 암살 작전을 다룬 작품입니다. 영화는 안옥윤, 속사포, 황덕삼 등 다양한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일제에 맞서 싸운 독립운동가들의 투쟁을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영화 암살은 광복 70주년이라는 시기와 함께 호흡하며 흥행에도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이 작품은 감독 최동훈이 2012년에 129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도둑들"에 이어 관객의 사랑을 받으며 연속으로 천만명 이상의 관객 수를 기록하게 됩니다. 최종적으로 이 영화는 총 1270만 명의 관객 수를 기록하며 역대 한국 영화 흥행 순위에서 10위 안에 들게 되었습니다. 영화 암살은 작품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일제강점기의 시대적 배경을 사실적으로 재현하고, 독립운동가들의 투쟁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안옥윤, 속사포, 황덕삼 등 다양한 독립운동가들의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그려져 관객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영화는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독립운동가들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독립운동가들은 일제의 탄압과 고문을 견뎌내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습니다. 이러한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노력은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